서 부장의 슬기로운 이중생활 (서성현 지음, 바이북스)

 

책 제목 : 서 부장의 슬기로운 이중생활
저자 : 서성현
출판사 : 바이북스
출판일 : 2022년 2월 15일

 

회사 생활과 개인 삶의 밸런스 찾기

아이들과 같이 서점을 갔던 날, 큰 고민 없이 그리고 계획 없이 구매한 책이다. 회사생활이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던 터라, 당시 좀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던 모양이다.

 

'이중생활이라니...?' 

 

라는 생각으로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무작정 구매하고 2-3일 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서 부장의 슬기로운 이중생활>에 대해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라 한다면, '회사 생활과 개인 삶의 최적의 밸런스 찾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실제로 책 속에 딱 저 문구가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그 밸런스를 찾기 위한 방법과 그 이유, 그리고 본인의 경험을 아주 자연스럽고 쉽게 풀어낸다. 내용이 많이 어렵지 않아 목 넘김(?)이 부드럽다. 개인적으로도 한참 경제생활의 Pipe-Line 확대에 관심이 많았던 시기였던 터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저자가 전문 글쟁이(?)가 아닌 본인도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어서 그런지 공감되는 말들과 경험들이 인상 깊었던 책이다.

 

 

Small Win List

<서 부장의 슬기로운 이중생활>은 현대 직장인의 삶에서 일과 개인 생활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이중생활을 즐기기 위한 여러 구체적인 방법 중, 제일 먼저 Small Win List를 이야기한다. 즉 '작은 성취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축구 선수 박지성이 PSV 시절 슬럼프에 빠졌을 때, 바로 앞에 있는 사람한테 패스부터 성공시키는 것을 늘리면서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저자가 이야기한 Small Win List를 간단하게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성취할 수 있는 영역을 나열한다.
- 마음만 먹으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
- 막상 해보면 어렵지 않지만,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아 생소하고 시도하기 어려운 것
- 그냥 하면 되는 것
- 돈만 있으면 가질 수 있는 것 (일명, 내돈내산)

2. 성취의 대상을 정한다.
- 성취의 결과물로 누가 혜택을 얻을 것인가

3. 성취까지의 소요시간을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Small Win List'는 매우 유용해, 실제로 나는 이 List를 따로 정리하는 파일을 만들어 잘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정곡을 찌르는 '당연한' 말

이 책은 직장 내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직장 생활에서 대체 불가한 사람이 되는 법, 지속 가능한 취미 찾기, 은퇴 후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재테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어쨌든 이 모든 내용의 결론, 즉 저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직장인으로서의 성공과 퇴근 후의 충만한 삶을 동시에 이루는 것.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말은 쉽지?'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보라.

 

재테크를 이야기하면서 관련된 전문 서적을 세권 이상 읽어본 적이 있는가. 혹은 너무 어려운 책부터 시작하고 있는 건 아닌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면서 정작 본인이 안정적으로 실 거주할 집 한 채를 갖고 있는가. 업무 외 취미로 얼마나 많은 도전을 시도해 보았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접어두진 않았는가. 때때로 너무 묻고 따지지 말고 그냥 시작해 볼 수는 없었는가.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을 하면서 실제로 그러지 못한 이들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을 반복한다.

 

'미리 판단하고 단정 짓지 말자. 일단 시도해 보자.'

 

저자가 이야기하는 '이중생활'은 회사생활 제쳐두고 딴짓을 하라는 뜻도 아니며, 단순히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의 삶을 살면서도 두 가지 목표를 이루는 방법, 그 방법을 이야기하며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조언들을 아끼지 않는다.

 

즐거워질 용기, 변화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부지런함.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