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Cyber) 대학이란
대학교 등록금 시리즈 3탄, 오늘은 '사이버 대학'의 등록금 정보 및 등록금 순위(비싼 순)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사이버 대학이란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기술, 또는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하여 형성된 가상의 공간(Cyber-Space)에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뜻합니다.
'사이버'라는 표현은 요즘은 매우 익숙한 단어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한 용어였으며, 90년대 말 2000년대 초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던 단어였죠. 2000년도 초에 발표한 터보의 신곡 'Cyber Lover'를 생방송 라디오에서 '씨버 러버'로 소개한 김흥국 씨의 일화는 너무나 유명한 일화입니다.
쓸데없는 얘기 같지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사이버 대학'의 설립 시기가, 바로 이 '사이버'라는 말이 유행했던 2000년대 초반부터 이기 때문입니다. 사이버대학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다 보니, 다들 저마다 '최초'의 사이버 대학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서울사이버대학교'가 2000년 11월 설립 인가를 받은 최초의 사이버대학교로 확인됩니다.
* 혹시 다른 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어쨌든 각설하고, 사이버 대학교의 등록금 Top 5에 대해 바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사이버 대학 등록금 Top 5
자료출처 :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
[참고사항]
* 학과 구분 없는 연간 평균등록금이며, 학기별 등록금에 대한 정보는 없어 연평균 등록금에서 1/2로 계산하였습니다.
* 사이버대학 종합정보 홈페이지를 보면, 세계사이버대학, 영남사이버대학이라는 두 개의 학교가 더 있기는 하나,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는 정보가 없어 제외하였습니다.
* 태제대학교는 공시사이트에는 있으나, 별도로 등록금 정보가 없어 게재는 하되 '--'으로 표기했습니다.
*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사이버대학'으로 분류되지는 않으니 참고사항으로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전체 사이버대학교의 평균 등록금은 약 260만 원으로, 앞서 포스팅한 4년제, 전문대학의 평균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저렴한 학비입니다. 사립학교 기준 4년제 대학이 연평균 약 760만 원, 전문대학은 약 610만 원으로 약 2-3배 정도 차이가 나는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이버대학교는 위의 학교가 거의 전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4년제 대학교, 전문대학의 등록금 순위가 궁금하다면 ▼
등록금 비싼 순위로 Top 5에 있는 사이버 대학 중, 저도 제법 익숙하게 알고 있는 대학들, 세종/한양/경희 사이버대학교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 진학했을 무렵에 생겨난 학교들이라, (순수 제 기준으로는) 사이버 대학 3 대장(?)이라 불릴만 한 학교들입니다.
세종사이버대학교는 2001년도에 설립되어, '23년 기준 10,372명의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교육부가 전국 사이버대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격대학 인증 및 역량진단 평가에서 1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2년 5월 기사)
경희사이버대학교 역시 2001년도에 설립되어, 약 만 명이 넘는 학부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희사이버대학교도 2000년도에 인가를 받아, 위키백과 상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사이버대학이라 소개되고 있지만 '최초'라는 수식어에 인터넷상 정보가 전부 달라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앞서 소개한 서울사이버대학도 그렇고, 최초의 학교는 불분명하나, '최초'의 시점은 2000년도 인가를 받아 2001년도에 개교를 한 게 대한민국 사이버대학교의 시작은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앞선 두 학교보다 1년이 늦은 2002년도에 설립되었습니다. 다만, 2010년 3월 사이버대학 중에는 최초로 대학원을 개원하였으며, 이듬해인 2011년에는 특수대학원까지 인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 학생수 보유로도 유명합니다. (2021년 기준 약 1만 6천 명)
이상으로 사이버대학교 등록금 순위 및 몇 개 주요 학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일반 대학과 비교해 학교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당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지도가 일반대학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일 텐데요.
그러나 사이버대학 역시 다양한 전공과 학위 과정을 제공하기에, 어떻게 보면 '네임드'에 의한 학교 선택이 아닌, 순수 학문에 대한 열정과 학위, 그리고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유연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최적의 교육 기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포기했지만)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저도 사이버대학 대학원 사이트를 기웃 거리면서 학업에 대한 열정을 꿈꾸기도 했었죠. 저 같은 고민을 했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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