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

[여행 정보] 관동팔경의 진수, 강원도 양양 낙산사 1편 (feat. 단풍시기)

by Rail-road 2024. 10. 19.
반응형

 

관동팔경의 진수, 양양 낙산사

최근에 다녀왔던 강원도 여행 中 세 번째로 들린 도시, 바로 강원도 '양양'입니다. 양양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서핑으로 더 유명한 도시이죠. 그보다 더 윗세대들에게 양양은 일출로 유명한 하조대와 낙산사가 있는 도시로 더 알려져 있는 지역입니다. 그중에서도 낙산사는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한 곳으로 유명하죠.
 
관동팔경이란, 조선시대 문인들이 극찬한 '관동 지역 여덟 곳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조선의 문인,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서 처음 이 관동팔경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어, '조선시대부터 이렇게 불렸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은 그보다 앞선 고려 충숙왕 17년(1330년) '안축'이라는 고려 학자의 <경기체가>에서 관동팔경이 먼저 등장합니다. 즉, 관동팔경은 최소 고려시대부터 이미 유명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낙산사에서 바라본 동해 바다)

 
 
관동지역은 현재의 '영동지역' (영동의 영은 嶺, 대관령을 의미) 즉, 대관령의 동쪽에 있는 지역을 의미하며 쉽게 말해 현재의 강원도 지역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관동팔경 중 망양정과 월송정은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하고 있긴 하나, 울진은 1962년까지 강원도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다 경상북도로 편재가 바뀌게 된 케이스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이번 포스팅은 멋진 낙산사 풍경을 사진전(?)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낙산사 길, 길에서  길을 묻다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문구가 왠지 낭만 있게 들리네요. 저는 낙산사 두 곳의 시작점 中 (낙산주차장과 의상대주차장) 낙산주차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입구에 다다르면 '관음성지 낙산사'라는 현판이 맞이합니다. 예전에 한 번 들렸을 때는 '오봉산 낙산사'라고 쓰여 있었던 것 같은데.. 바뀐 건지 아니면 거기가 의상대 쪽 입구였는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조금은 긴 소나무길이 이어집니다. 데크가 있어 걷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산내음이 좋아 적적하게 거닐만합니다. 15분쯤 걷다 보면 반월 모양, 무지개 모양의 '홍예문(虹霓門)'이 나옵니다.  

(왼쪽 낙산사 입구 '관음성지낙산사' 현판, 가운데 소나무 데크길, 오른쪽 홍예문)

 
 
홍예문에서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천왕문을 지나게 되는데 절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사천왕문을 지나면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듭니다. (사천왕은 무서워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사천왕문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낙산사 동종(銅鐘)을 마주합니다. 
 

(왼쪽 사천왕문, 오른쪽 동종)

 
동종은 조선 예종이 1469년 그의 아버지 세조를 위해 낙산사에 보시한 종입니다. 원래는 1968년에 보물 제479호로 지정되었으나, 2005년 양양 산불로 인해 낙산사 대부분이 불타면서 보물 지정이 해제되었고 현재는 문화재청에 의해 복원된 것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동종을 지나 조금 힘들다 싶을 때쯤 반가운 누각을 만납니다. 바로 '무료' 차(茶) 누각! ㅎㅎ 누각의 2층으로 올라가 보니 자판기 커피와 율무차, 그리고 시원한 둥굴레차까지. 평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 한산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는데.. 창문 너머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저 멀리 양양의 랜드마크, 해수관음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저 멀리 보이는 해수관음상

 

 

낙산사 단풍

낙산사를 거닐다 보니 방문 당시가 10월 초임에도 여기저기 단풍이 물든 나무들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오대산 월정사만큼이나 낙산사도 단풍시기가 되면 너무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낙산사의 단풍시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설악산의 첫 단풍이 9/29, 절정기가 10/20, 그리고 오대산의 첫 단풍이 10/4, 절정기가 10/17인 것을 고려해 보면 낙산사 단풍의 절정기는 바로 지금! 이번주말부터 다음 주까지(~10/27)가 단풍의 절정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만 듬성듬성 보이는 낙산사의 단풍)

 
오대산 월정사에 대한 정보가 궁금한다면 ▼

가을 '단풍놀이'로 딱인 이곳, 오대산 월정사의 역사적 의미는?(feat.전나무숲길)

단풍놀이의 계절 이제 곧 10월입니다. 아직까지 한낮에는 좀 덥긴 하지만...(9월 말에 이런 더위는 또 처음이네요.)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것이, 누가 떠밀지 않아도 스스로 산책

rail-road84gil.com

 

주저리주 저리 쓰다 보니, 또 포스팅이 너무 길어졌네요.(분량조절 실패..)


아직 낙산사의 여러 풍경들을 담지 못한 것들이 많아 다음 포스팅을 통해 한번 더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한 관동팔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낙산사의 랜드마크 해수관음상과 의상대 사진을 담아볼까 합니다. (주차정보와 입장요금도 다음 포스팅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