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정보] '결제'와 '결재'의 차이, 의미, 어떻게 다를까? (feat. 구분 꿀팁)

'결제'와 '결재'는 발음이 비슷하지만 의미가 다른 두 개의 단어입니다. 사회생활, 정확히는 회사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이 두 단어 때문에 그렇게 곤란한 상황은 없었는데요. 아무래도 회사생활을 하고부터 문서 작성, 이메일 등 글을 쓰는 일들이 많아지다 보니 잘못된 단어 사용으로 '무식(?)'을 드러내며 종종 선배들로부터 꾸중을 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이 단어의 의미와 차이, 그리고 각각의 사용 상황을 적절한 예시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두 단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꿀팁이 마지막에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결제(決濟)'의 의미

'결제(決濟)'는 돈을 주고받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즉,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말하며, 네이버 어학사전에서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결제'는 주로 쇼핑 후 계산, 음식점에서의 지불, 온라인 거래 등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 후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였습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현금으로 결제를 했습니다.

 

 
가끔 길을 지나다 보면, 상가들 창문에 '카드 결재 가능'이라고 붙여놓은 것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카드 결제'가 맞겠죠?

 

'결재(決裁)'의 의미

'결재(決裁)'는 상급자가 하급자의 기안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서류나 기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며, 네이버 어학사전에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올린 안건을 검토하여 승인하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결재'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공식 문서의 승인 절차를 받을 때 사용됩니다.

 

부서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상사에게 제출하여 결재를 받았습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예산안 결재가 필요합니다.

 

'결제'와 '결재' 구분 꿀팁

이렇게 의미를 공부해 놓아도 매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 보니 막상 사용할 때가 되면, '뭐가 뭐였더라?'라고 또 헷갈리게 됩니다. 저도 해당 단어로 회사에서 몇 번 지적을 받고 난 후에야 이 두 가지 단어들을 구분하고 외우는 나름의 방식을 하나 익히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디선가 들었던 방법이라 저만의 노하우는 아니지만 어쨌든, 
 

1. '결재'와, '결제'에 유일한 차이점인 모음 'ㅔ', 'ㅐ'를 카드기라 생각하고,
2. 신용카드로 카드기에 긁어서 계산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모음이 'ㅔ'인 결제는 중간이 뚫려 있어 카드 '결제'가 된다.
모음이 'ㅐ'인 결재는 중간이 막혀 있어 카드 '결재'가 안된다. (따라서, '결재'는 문서 결재)
 

 
이렇게 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금 유치해 보이는 암기법이지만, 문서를 작성하실 때 위 설명과 예시를 참고하시면 '결제'와 '결재'의 차이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