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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우리나라 4대 명절(설날, 추석, 단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by Rail-road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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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이라고 해봤자 '설날, 추석이 다 아니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4대 명절'이라고 불리는 명절에는 설날과 추석 외에도 2개가 더 있죠? 바로 '단오'와 '한식'입니다. 

 

설날, 추석, 단오, 한식, 이 명절날은 각각의 고유한 유래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오늘 포스팅은 각 명절이 갖는 의미, 유래, 먹는 음식 등 명절과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설날 (음력 1월 1일)

유래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날로, 한 해의 첫날 즉, 음력 1월 1일을 기념하며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의미로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 우리 설날의 고유 풍습입니다. (옛날 저 어렸을 적만 해도 같은 동네 사는 친구들 부모님들께도 세배를 하러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설날은 이전 해(年)의 간지가 끝나고 새로운 간지가 시작되는 날로, '설'은 '설다', '낯설다', 즉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낯선 날'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먹는 음식

설날에는 역시 '떡국'이죠. 떡국은 새해 첫날에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를 지닌 음식으로, 긴 가래떡을 썰어 국으로 끓여 먹습니다. 떡의 흰색은 순수함을 상징하고, 가래떡의 길고 둥근 모양은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놀이

대표적인 설날 놀이로는 '윷놀이'가 있습니다. 사실 윷놀이는 딱히 설날 놀이라기보다는 명절을 대표하는 전통놀이에 가깝죠. 윷놀이는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놀이로, 윷가락을 던져 나온 결과에 따라 말을 움직이는 게임입니다. 그 외에도 '연날리기'와 '팽이치기' 같은 놀이도 즐깁니다.

 

현재의 변화

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자 현대에는 설날을 포함한 앞뒤날을 모두 공휴일로 지정하여 긴 명절 기간을 즐길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건 1989년도부터라고 하네요.) 요새는 명절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져지만 여전히 명절 선물, 세뱃돈, 가족 모임 등의 전통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절 선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아래 글 참고

 

[명절(추석) 선물 추천] FROMONS by Suplelin(수플린) 과일세트

추석이 정말 코 앞으로 다가온 요즘, 이미 가까운 가족/친척/지인들을 위한 명절 선물들을 저마다 준비하셨을 텐데요. 혹시나 추석 선물을 아직 고민 중인 분들께 뒤늦게나마 한 가지 선물을 추

rail-road84gil.com

 

 

추석 (음력 8월 15일)

유래

추석(秋夕)은 가을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를 가진 명절입니다. '한가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이 명칭은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위'와 '크다'를 뜻하는 '한'이 결합된 것으로, 8월의 한가운데 큰 날을 의미합니다. 유래는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신라 시대의 '가배(嘉俳)'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던 것으로 보아 최소 신라시대, 혹은 그 이전으로 보고 있으며,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 추수의 풍요로움을 기리며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먹는 음식

설날은 떡국이면, 추석에는 '송편'이죠. 송편은 반달 모양의 떡으로, 솔잎에 쪄서 고유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송편의 반달 모양은 풍요로움과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요즘은 송편을 해 먹는 집이 많이 없는 듯합니다.(이건 순전히 '제 피셜') 저를 포함 주위에 송편을 빚어 먹는다는 집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입맛에 잘 안 맞는 음식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수확의 의미를 담는 명절인만큼 송편 외에도 전(부침개), 갈비찜, 나물 등 다양한 음식을 해 먹는 명절이니 큰 걱정은 없겠습니다

 

전통놀이

추석에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씨름 등의 놀이가 전통적으로 행해졌습니다. 강강술래는 여성들이 둥글게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놀이로,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씨름은 현재까지도 너무나 재밌게 발전한 힘과 기술을 겨루는 전통 스포츠로, 옛날에는 마을 대항전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변화

오늘날 추석은 전통적인 농업 사회의 특징이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가족이 모여 조상을 기리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날로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설날과 마찬가지로 추석 당일을 포함한 앞뒤날이 공휴일로 지정되어,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을 방문하거나 해외여행을 가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오 (음력 5월 5일)

 

유래

단오(端午)는 음력 5월 5일로, '수릿날'(술의 날)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날은 음양오행에서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졌습니다. 예전 농경 사회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병을 예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의식을 행했습니다.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지내는 단오는 아무래도 중국의 단오절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지만, 고대 마한 시절(3세기), 파종이 끝난 5월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가무와 음주를 즐겼다는 기록에서도 볼 수 있듯이, 풍년과 풍요를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명절로 자리 잡았습니다. (추석이 수확을 감사해하는 명절이라면, 단오는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먹는 음식

단오에는 몸을 보양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수리취떡앵두화채, 제호탕을 먹습니다. 수리취떡은 수리취라는 풀을 넣어 만든 떡으로, 단오의 상징적인 음식입니다. 제호탕은 여러 약재로 만든 차가운 음료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통놀이

단오에는 그네뛰기씨름이 대표적인 전통놀이입니다. 또 전통놀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단오에 여자들은 특별한 치장을 하는데 이를 '단오장'이라고 부릅니다. 어렸을 때 저는 단오날을 흔히 '창포물에 머리 감는 날'이라고도 배웠는데, 단오장은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옛날에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나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창포의 특이한 향이 귀신들을 쫓아낸다고 믿었습니다.

 

현재의 변화

현대에 들어서면서 단오는 공휴일에서 제외되며 상대적으로 다른 명절보다 중요도가 낮아졌지만, 지역 축제와 전통문화 행사 등을 통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오제는 특히 강릉 단오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그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단오제 풍경)

 

 

한식 (양력 4월 5일경)

유래

한식()은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로,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날'로 알려져 있으며, 일정기간 불을 사용하지 않는 일종의 고대 풍습입니다. 사실 한식은 우리나라의 4대 명절이라 불리고 있긴 하지만, 다른 명절과 달리 사람들 인식에 명확히 각인되어 있는 그런 명절은 아닙니다. 얼마저 모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4대 명절은 무엇인가요'라는 퀴즈가 있었는데, 저도 설날, 추석, 단오까지만 답하고.. 한식은 생각을 미처 답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식이 전통 명절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고려 문종 대 한식과 연등 날짜가 겹치니 연등을 다른 날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최소,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으며 국가의 중요 불교행사인 연등의 날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다는 것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먹는 음식

한식에는 따로 정해진 음식은 없으나, 한식의 유래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불을 사용하지 않는 음식(찬 음식)을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찬밥이나 나물을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전통놀이

한식은 전통적인 놀이보다는 성묘와 관련된 활동이 주를 이룹니다. 조상의 묘를 돌보고, 벌초를 하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것이 주요 활동이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변화

한식은 조선 시대까지도 여러 시의 주제로 등장할 정도로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으나, 오늘날에는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단오제와 같은 지역 전통 축제도 없어 거의 명절로서의 의미가 희미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4대 명절은 각기 다른 유래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그 의미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변화와 함께 명절의 형태와 방식도 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과 전통을 중시하는 중요한 문화는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의미한 자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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