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커피(coffee) 이야기, 디카페인 커피는 진짜 카페인이 없나?

아메리카노 디카페인(Decaf)으로 주세요

요즘 직장인들은 하루에 커피 한 잔으로 끝나는 법이 거의 없죠? 젊을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한 두 살 먹어가니 커피를 하루에 두 잔 이상씩 먹는 날이면 조금 속이 메스껍거나, 어지럽기도 합니다. '카페인 과다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쯤, 어느 날부터인가 주문할 때 한 가지를 덧붙이게 됩니다.

 

아메리카노, '디카페인(Decaf)'으로 주세요!

 

 

디카페인은 아메리카노보다 뭔가 약간 더 묽은 느낌이 들어, 입안에 구수한 맛과 바디감이 좀 덜해 사실 커피의 풍미를 온전히 즐기기에는 조금 아쉬운 맛이 있죠. 그래도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실 때면, 카페인 때문에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지새우니 아쉬운 대로 디카페인으로 종종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Decaf Americano, Dunkin)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디카페인은 진짜 카페인이 없나?라는 궁금중이 생겼습니다.

 

 

디카페인은 진짜 카페인이 없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은 있습니다! '디카페인'이라는 말이 '카페인이 없다'라는 의미처럼 들리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에서 대부분의 카페인을 제거한 것을 의미하며, 실제로는 커피에서 모든 카페인이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의 약 97% 정도를 제거한 것으로, 소량의 카페인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카페인은 남아있지만, 디카페인이라 말하는 것은 원래의 카페인 함량 중 1~3% 정도가 남아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임산부, 당뇨환자, 위가 약한 사람들도 마실 수 있는 커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보통 일반 커피 한 잔에는 95mg 이상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디카페인 커피에는 약 2~5mg의 카페인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디카페인의 처리 과정

디카페인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 볼 요량으로 디카페인의 처리 과정도 알아보았는데, 설명으로만 듣기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이건 나중에 바리스타 취득할 때나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처리 방법들을 간단하게만 아래와 같이 소개해 봅니다. 

 

 

• 유기용매 방식 : 커피콩을 유기용매(주로 메틸렌 클로라이드나 에틸 아세테이트)에 담가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
• 스위스 워터 방식 : 물을 사용해 커피에서 카페인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방식
• 이산화탄소 방식 :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커피콩에서 카페인을 분리해 내는 방식

 

포스팅을 통해 커피를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디카페인을 공부하다 보니, 처음으로 실습으로 커피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는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그날을 상상해 보며 오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