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포스팅 하나 하기도 힘든 저이지만... 앞선 글의('볼만 한 TV 추석특선 영화 추천 1탄') 분량조정 실패로, 하루에 두 개나 글을 올려보네요. 지금부터 리뷰할 영화들은 당장 오늘! 지금! (또는 내일) TV를 틀면 볼 수 있는 영화들이니, 남은 연휴 '뭐, 볼 영화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볼만한 TV 추석특선 영화 1탄이 궁금하다면 ▼
9/17(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SBS, 20:00)
* 9/18(수) 22:00 OCN에서도 방영
감독 : 엄태화
주연배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개봉시기 : 2023년 8월
관객스코어 : 384만 명
장르 : 재난, 드라마
Quick Review : 세상을 뒤집어 삼킨 대지진 후, 황폐혜진 도시에 유일하게 멀쩡한 '황궁 아파트'. 원래 주인인 아파트 주민들과 대재난 이후 이 아파트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갈등과 싸움이 시작됩니다. 지옥 같은 바깥세상과 달리 아파트의 주민들은 나름대로의 규칙을 만들며 살아가는데... 과연 제목 그대로 이곳이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까. 생존의 위기 속 인간의 냉혹한 단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영화, 바로 '콘크리트 유토피아'입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계관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와 세계관을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두 작품 모두 대지진(대재난) 이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고, 제작사인 클라이맥스도 '한국형 재난 세계관'이라는 마케팅을 하기도 했었죠. 다만 같은 세계관이라 하더라도 소위 마블 세계관처럼 뭔가 주인공들이 하나로 모여 다른 영화가 재탄생할 가능성은 아직까지 희박합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각각의 이야기일 뿐이죠. (그래도 이런 지점이 영화를 흥미 있게 만들어줄 요소로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밀수 (MBC, 20:20)
감독 : 류승완
주연배우 :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개봉시기 : 2023년 7월
관객스코어 : 514만 명
장르 : 범죄
Quick Review : 류승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범죄 영화, '밀수'입니다. 1970년대 대한민국 해안에서 벌어지는 밀수 작전을 다룬 범죄 영화로 생계를 위해 '밀수'에 뛰어드는 해녀들과 이들을 이용하려는 여러 세력 간의 규합과 배신이 난무하는 가운데, 김혜수, 염정아로 이어지는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권 상사' 조인성의 매력은 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에서도 그렇고, 최근 조인성 배우의 폼이(실재 '멋'이 나는 그 폼도 그렇고, 연기력도 그렇고) 빛나는 영화이기도 하죠.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음악상, 제44회 청룡영화상 음악상에 빛나는 이 영화의 음악 감독은 바로 가수 '장기하'입니다. 영화만큼이나, 영화의 음악도 매우 흥미로웠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9/18(수)
드림 (JTBC, 19:30)
감독 : 이병헌
주연배우 : 박서준, 아이유
개봉시기 : 2023년 4월
관객스코어 : 112만 명
장르 : 코미디, 드라마
Quick Review : 대회 이름도 생소한 '홈리스 풋볼 월드컵'을 소재로 한 이병헌 감독의 '23년 작품입니다. 전작인 '극한직업'의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다소 억지스러운 웃음과 신파가 조금은 낯선 영화입니다. 순수하게 재미로만 본다면 사실 그다지 추천할 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2010년 홈리스 풋볼 월드컵에 첫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소재의 신선함)과 영화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아이유의 캐스팅. 무엇보다 자극적이고 부담스러운 이야기가 하나 없는, 딱 가족들과 같이 보기 좋은 '추석영화!'라는 점에서는 이번 포스팅에서나 소개해도 될 만한, 그런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는 장면은... 너무 '국뽕'에 신파적이라.. 보기 어려우실 수도..)
서울의봄 (SBS, 20:30)
감독 : 김성수
주연배우 :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개봉시기 : 2023년 11월
관객스코어 : 1,312만 명
장르 : 드라마
Quick Review : 역대급 캐스팅과 역대급 연기력이 빛나는, 잊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 현대사 '서울의 봄'입니다. 10.26 사건으로 유신정권이 물러난 1979년 '12.12'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로, 관객스코어 1,312만 명. 대한민국 개봉영화 역대 9위에 올라있는 영화입니다. 자세한 리뷰는 이전 제 포스팅으로 대체합니다. ▼
지금까지 두 개의 포스팅에 걸쳐 '볼만한 TV 추석특선 영화'에 대해 리뷰해 보았습니다. 이렇게까지 길게 글을 쓰게 될지 몰랐는데.. 어찌어찌 쓰다 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ㅎㅎ
바로 지금 8시부터 SBS에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MBC에서는 '밀수'가 방영될 예정이니 마지막 남은 연휴기간 모쪼록 안방극장에서 즐거운 영화 관람되길 바랍니다. 다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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