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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새로운 캡틴의 등장,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

by Rail-road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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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캡틴의 등장,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걱정해 봤을 것 같다.
 

스티브 로저스 없는 캡틴 아메리카? 이거 가능할까?

 
 
마블은 '가능하다!'라고 외치며 샘 윌슨을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내세운다. MCU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역사와 상징성을 가진 작품이라,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 없이도 시리즈가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그런 우려를 깨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본격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 영화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개봉과 흥행, 반응은 어떨까?

이 영화는 2025년 2월 12일 개봉했다. 첫날부터 12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요즘 마블 영화가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은 여전히 크다. 팬들의 기대도 컸고, 개봉 후 평도 꽤 긍정적이다. 다만, 기존 마블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분위기다. 개인적으로는 디즈니 플러스의 시리즈 '팔콘과 윈터솔저(2021)'를 보고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또한 (시간이 허락한다면) 금번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크레더블 헐크(2008)'도 꼭 보기를 추천한다. 
 
 

 

샘 윌슨, 그는 진짜 캡틴 아메리카일까?

앤서니 마키가 연기하는 샘 윌슨이 정식으로 방패를 이어받은 지도 꽤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가 진짜 캡틴 아메리카인가?"라는 질문은 따라붙는다. 이 영화는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 한다. 샘은 슈퍼 솔저 혈청도 맞지 않았고, 초인적인 능력도 없다. 그저 뛰어난 전투 기술과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캡틴 아메리카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그는 초대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로부터 직접 그 유지를 이어받은 인물이 아니었던가? 이보다 더 큰 명분이 어디 있을까. 영화는 그가 물리적인 힘보다 정신적인 힘, 그리고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캡틴 아메리카는 초능력이 아니라 신념이 만든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악역과 스토리라인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캐릭터는 '레드 헐크'로 변신하는 새디우스 로스 대통령(해리슨 포드)이다. 그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이지만, 결국 그 권력이 폭주하면서 괴물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샘 윌슨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다. 또 다른 주요 빌런으로는 서펀트 소사이어티의 리더 세스 볼커(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있다.
 

(레드헐크,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다만티움'이라는 희귀 금속도 등장한다. 일본에서 보관 중이던 아다만티움이 도난당하면서 국제적인 갈등이 발생하고, 여기에 미국 대통령이 연루된다. 샘 윌슨은 이 음모를 파헤치고, 결국 레드 헐크로 변한 대통령과 대립하게 된다. 과연 그는 초능력 없이도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참고로 아다만티움은 엑스맨 시리즈 울버린의 몸에 이식된 그 금속이다. 잠시 MCU 세계관에 엑스맨 캐릭터들도 같이 합류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마블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변화

이번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정치적 스릴러의 요소를 가미했다. 기존 마블 영화가 화려한 액션과 유머에 집중했다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보다 진지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냈다. 초능력이 없는 히어로가 어떻게 세계를 지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도 흥미롭다. (어쩌면 이 부분 때문에, 액션의 호쾌함에서 조금 기대감이 떨어졌을 수도 있겠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서 블랙팬서와 같이 무서운 속도로 앞장서 달려가는 그런 초인적인 힘 말이다)
 
물론, 마블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스펙터클한 장면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 '인간적인' 캡틴 아메리카를 보여주며, MCU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남겨진 질문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니라, 마블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실험작 같은 느낌도 있다. 스티브 로저스 없는 캡틴 아메리카는 과연 MCU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샘 윌슨은 정말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동시에 앞으로의 MCU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MCU를 다시 살릴 새로운 세계(뉴 월드)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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