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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23

모가디슈(Mogadishu), 냉전과 내전 속 그 어딘가에 위치한 도시 냉전과 내전 속 그 어딘가   '모가디슈(Mogadishu)'라는 낯선 단어만큼이나 생소한 이 이야기는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류승환 감독의 11번째 영화이며, 1991년까지 소말리아 현지에서 대사로 근무하다가 내전 발발 후 모가디슈를 탈출한 강신성 대사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영화에서는 성이 다른 '한신성'(김윤석 분) 대사관으로 표현된 이 인물은 소말리아 내전이 일어난 후 남북한 대사 일행을 이끌고 생사를 넘어 모가디슈를 탈출한다. 왜 머나먼 타국, 그것도 소말리아라는 최빈국에서 남과 북이 만나 생사를 같이하게 되었을까.    영화 모가디슈는 해안을 끼고 있는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보다, '냉전과 내전 속 그 어딘가'에 위치한 정치학적 의미로써의 모가디슈를 더 와닿게 .. 2024. 6. 1.
아라한 장풍대작전, 통쾌한 현대판 무협 액션 유쾌하고 통쾌한 무협 액션 '아라한 장풍대작전'(이하 아라한)은 2004년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다. 개인적인 사족을 덧붙이면 2004년은 잠깐의 방황을 하다 어렵게 마음을 고쳐 먹고 다시 수능 준비를 하던 시기였다. 안하던 공부를 약 1년 반만에 시작하면서 '뒤늦게 이렇게 하는게 맞나' 몇 번이나 스스로에게 되물을 정도로 확신도 없었고(각오도 없었다), 마냥 답답하기만 해서 많이 불안해하던 시기였는데 그 때 이 영화를 만났다. 그 날도 어김없이 학원 수업을 듣고자 1호선 바깥 풍경을 구경하며 전동 열차에 몸을 기대던 중에, 뭔가에 홀리듯 갑자기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별안간 극장 한 구석에 앉아 영화가 나오기만 기다리던 나는 너무도 유쾌한 이야기와 통쾌한 무협 액션에 매료되어 영화가 끝나고도 .. 2021. 12. 27.
돈 룩 업(Don't Look Up),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  우리나라 속담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뜻으로 '일수차천(一手遮天)'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누군가 내게 이 영화를 한 문장, 혹은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그게 다 가려지지 않듯, 진실을 은폐하고 거짓 선동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면 참 우스꽝스럽고, 어이가 없기도 하며, 때로는 엽기적으로 보여지기 까지 하다. 그래서 이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을 보고 있으면 어이없는 웃음이 중간중간 터져나온다. '너무 과장이지, 정말 저러겠어?' 라는 물음에 영화 포스터의 메인 Phrase가 이렇게 대답한다. '실화...가 될지도 모를 이야기'라고.    돈 룩 업은 천문학 대.. 2021. 12. 26.
바람(Wish), 남자들의 뜨거웠던 학창 시절 이야기 배우 '정우'의 자전적 이야기 바람(Wish)은 이 영화의 주연 배우인 정우의 학창시절을 소재로 한 자전적 이야기이다. 영어 제목이 아님에도 바람이라는 한글 제목에 'Wish'라는 영문명을 굳이 넣어 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 제목의 바람을 'Wind'의 뜻으로 잘못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즈음, 이 영화 제목이 왜 바람(Wish)인지를 알게하는 대사가 나온다. 영화의 주인공 짱구(영화에서 정우의 이름은 시종일관 별명인 '짱구'로 불린다.)가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짱구는 입학식에서 이 학교의 불량서클 일명 '몬스터'로 불리는 선배들을 보고 왠지 모를 선망과 부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짱구는 싸움을 잘하거나 특별하게 불량한 학생은 아니었다. 오히려 엄한 형 때문에.. 2021. 12. 13.
패밀리맨, 크리스마스에 생각나는 영화 크리스마스가 되면 생각나는 영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나홀로 집에', '러브액츄얼리'와 같은 겨울 시즌 단골 영화는 너무도 유명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는 '패밀리맨(The Family Man, 2000 作)'이라는 영화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사실 이 영화를 접하게 된 건 되게 우연이었다. 대학교 1, 2학년때 쯤이었나? 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잭 프로스트(Jack Frost, 1998 作)'를 다시 보고 싶어졌는데, 당시 영화 제목이 너무 떠오르지가 않아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검색을 하다보니 패밀리맨이라는 영화를 찾게 된 것이다. 찾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니콜라스 케이지는 나름 내 기준에서는 '흥행 보증수표'와도 같은 배우였기 때문에..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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