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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23

탈주,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삶 소개에 앞서, 영화 는 이 글의 작성일(7/6) 기준 불과 3일 전 개봉한 따근따근한 영화이기에 최대한 스포 없이, 예고편 정도의 수준에서 리뷰를 할까 합니다. 누군가 '내 리뷰를 읽고 이 영화의 관람을 결정한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며. (혹시나 '이것'만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먼저 말해줄게요. 의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볼거리 많은 최근 극장가코로나19와 더불어 최근 3-4년간 급성장한 OTT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관람객들이 극장을 잘 찾지 않은 영화 산업계의 암흑기이지만, 여전히 나는 2시간 정도 온전히 그 이야기에 집중하는 '행위', 다시 말해 (아직도 활자 신문을 찾는 윗세대 어르신들처럼) 나는 '영화 관람'을 아직 선호한다. 다행히 최근 극장가는 선 굵은 배우들의 흥미진진한 한국 영화들.. 2024. 7. 6.
시민덕희,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는 2024년 1월에 개봉한 라미란, 공명 주연의 영화이다. 영화의 기본 정보상 '주연'으로 기재된 배우들이 더 있으나 극 중 실질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이 두 배우라 할 수 있다. 는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극장가에서 관객수 171만 명이라는 나름의 성공을 이루어 냈다. 약 65억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손익분기점은 160만 명 정도였다고 하니, 지금과 같은 영화계 불황기에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꽤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반가운 배우들도 많이 등장한다. (너무나 좋아하는) 장윤주와 엄혜란, 안은진, 박병은, 김주승 까지. 특히 최근 4월에 넷플릭스에서 릴리즈(release) 된 라는 작품에서 메인 주연급으로 극 전반을 밀도 있게 이끌어가는 안은진 배우.. 2024. 6. 28.
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 실명을 통해 보게 된 인간의 본성(本性) 실명(失明) 전염병, 눈먼 자들의 도시  갑자기 이 세상 사람들이 전부 눈이 멀어간다면?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영화 (2008년 作)에 있다. 영화 는 동명의 소설, 영문명 (1995년 作)를 원작으로 한다. 이 소설의 작가 '주제 사라마구(Jose Saramago)'는 199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 문학사 속에서도 엄청난 거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환상적 리얼리즘 안에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와 세계관을 갖고 있는 그는 를 통해 다소 말도 안 되는 설정처럼 보이는 이 '실명 전염병'을 소재로 인간의 본성을 파헤친다.   1995년 작품임에도 영화화된 이 작품은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더 세련되다. 그만큼 원작이 갖고 있는 디테일한 인물 설정과 상황 묘사가 매우 강점이 작품인데, 그래서인지 .. 2024. 6. 16.
더 퍼스트 슬램덩크, 90년대 향수에 젖다 슬램덩크의 라스트(Last) 스토리, '더 퍼스트(First) 슬램덩크'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열광했던 만화, 바로 '슬램덩크'이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자타공인 명작 만화이며, '드래곤볼'과 함께 일본 최고 레전드 만화로 항상 비교되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드래곤볼'을 더 명작으로 꼽는다.) 첫 번째, 두 번째냐의 문제이지, '명작이다'라고 말하는 데에는 그 누구도 이견 없는 작품이지만, 연재 초반에는 '농구'라는 소재가 익숙하지 않아, 편집자가 작가(이노우에 타케이코)에게 '학원물'로 더 집중하길 권했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하다.   (The First Slam Dunk, 2023년 作)는 풋내기 '강백호'의 좌충우돌 농구 성장 스토리인.. 2024. 6. 15.
서울의 봄, 잊어서는 안 될 대한민국 현대사 , 이 영화가 주는 상징성  여러 가지로 참 상징적인 영화다. 같은 내용으로, 심지어 캐릭터들의 대사까지 상당 부분 비슷한 포인트가 많았던 드라마 (2005년도, 41부작)이 있었는데도 (다시 말해 다 아는 내용인데도)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최종 스코어 1,312만, 역대 개봉영화 9위, 한국영화로는 역대 6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흥행을 이루어냈다. (여담으로, 정우성 배우에게는 첫 천만 영화라고 한다.) 물론 영화적 스케일과 선 굵은 배우들의 캐스팅, 전후 관계의 긴 스토리라인 없이 '12.12'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유례없는 몰입감을 주었던 긴장감이 드라마의 그것과는 분명하게 차별된 점이 있다 하겠지만, 어쨌든 침체되어 있는 현재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 2024. 6. 12.
후크(Hook), 내 인생 최고의 명작 어드벤처 어린 시절 향수를 강하게 자극하는 추억 영화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영화들이 있다. 내게 이런 향수를 진하게 자극하는 영화가 바로 '후크(Hook, 1992년작)'이다. 후크를 처음 본 것은 1994년 정도로 기억한다. 외국 영화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국민학생(?) 시절, 유일하게 애타게 기다리던 시간은 주말의 명화(MBC)와 토요명화(KBS)가 하는 시간이었고 (아직도 토요명화의 Opening 영상을 보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때 처음으로 이 영화를 만났다. 당시에 운이 좋겠도 아버지가 막 집에 비디오를 들였던 터라, 공 테이프로 녹화를 떠 놓아서 이후에 집에서 심심할 때마다 이 영화를 다시 보곤 했었다. 어른이 되기 싫어 자라지 않기로 마음 먹은 아이들과 해적들로 가득찬 네버랜드, 상상을 하.. 2024. 6. 10.
스모크(Smoke), 평범함 속에 특별함이 있는 영화 연기(Smoke)처럼 스며드는 이야기  오늘은 아주 오래전 영화를 소개해볼까 한다. 지금부터 약 30년 정도 된 영화 '스모크(Smoke, 1995년 作)'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접한 건 그보다 훨씬 뒤인 2007년으로 기억한다. 한때 나는 영화를 많이 본다고 자부할 만큼 영화광이었지만, 영화 선택에 있어서만큼 또 누구보다 편식이 심한 편이기도 했다. 20대 때는 아직 어려서 그랬을까?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이 가미된 마블 시리즈 같은 스케일이 큰 영화를 선호했었는데, 20대 중반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언제부터인가 일상적이고 휴머니티(Humanity)가 느껴지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어쩌면 다소 한가하다고 느껴지는 영화들이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굿 윌 헌팅’이나 ‘라디오 스타’.. 2024. 6. 10.
번지점프를 하다, 숨겨진 명작 멜로 아련한 감성을 저격하는 사랑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는 이병헌, 이은주가 주연해 2,000년도에 개봉한 김대승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지금이야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이지만) 당시 연기에 한참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느꼈던 이병헌과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했던 이은주라는 배우와의 시너지가 어떻게 그려질지 매우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한참이 지나서야 이 영화가 당시 사춘기 시절이었던 내 감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의 줄거리  먼저 영화의 이야기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인우(이병헌)와 태희(이은주)가 서로 알아가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태희가 현빈(여현수)이라는 인물로 환생해 인우와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으.. 2024. 6. 8.
파이란, 삼류를 '사랑'이라 부르는 하얀 난초 비주류의 사랑 이야기  파이란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20년이 더 지난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요즘 시대야 콘텐츠의 '다양성(多樣性)'이라는 말을 굳이 꺼내지 않아도 영화의 소재, 주제, 장르, 캐릭터 등이 너무나 다양하고, 또 어떠한 이야기는 다양함을 넘어 너무 난해해서 때로는 이해가 안 되거나 혹은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나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적어도 내가 봐왔던 영화 기준에서는 영화의 소재는 주류들의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그런 천편일률적 이야기 홍수 속에서 파이란은 당시 꽤 신선하고 (좋은 의미로)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혹시나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지금 파이란을 본다면 어쩌면 '응? 이 정도 가지고?'라는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조금 뻔해 보일 수 있는 스토리이긴..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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